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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의 양자 컴퓨터 강의 (서평)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제가 15년 가까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팔로우하고 있는 정지훈님의 저서입니다. 그동안 , , 같은 저서를 읽었고, 와 같이 일부 참여하신 책도 읽었는데요. 제가 느낀 정지훈님 글의 특징은 '명확', '간결'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한번쯤은 '이걸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한다고?'라고 혼잣말을 하게 되거든요. 마치 책의 주제를 향해 매끈한 미끄럼틀을 만들어 놓고 독자들을 쭈욱 끌어 당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즘 양자 컴퓨터에 대해서 여기저기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관련 책들을 접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저 처럼 공부하기 싫어하고 뭔가 이해하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 입장에서 읽기 힘든 경우가 대부..
지속적 배포 (서평) "한빛미디어 서평단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뛰어난 과학 저술가 "스티븐 존슨"은 2012년에 출간된 에서 "탁월한 아이디어"가 나타나는 방식을 설명 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태양의 흑점, 전기 배터리, 전화, 전보, 증기기관, 사진, 진공관, 라디오" 같은 발견과 발명이 세계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인데요. 그 이유는 "탁월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낼 만한 과학적 토대나 기술이 알려진 후, 그걸 사용한 선구자들이 동일한 결과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를 읽는 내내, "탁월한 아이디어" 돌출 과정에 대한 이미지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속적 배포"는 소프트웨어 공학 분야에서 "탁월한 아이디어"라 불릴만한 결과이자, 또다른 탁월한 아이디어..
폭포수 망령 # 개요한 시간이 넘게 회의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다음 프로젝트에 대한 기획을 설명하는 자리라고는 했지만 사실 회의의 목표는 개발자에게 일정을 받아내는 것이었다는 걸, 감각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목표가 뚜렷하게 상정되었다면 회의가 이렇게 길어질 리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개발자들이 보기엔 뭘 해야 한다는 말인지 너무 두루뭉술 한 설명과 상황이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마치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를 논의하는 쥐들 모임같았습니다. 어떤 쥐도 내가 하겠다 하지 않는 것처럼 어떤 개발자도 이만큼 시간 걸릴 거라 확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런 일은 너무 자주 겪어왔던 일 입니다. ( 물론 회사 분위기에 따라 약간씩 변화는 있었지만요. )일정을 받아가야 하는 사람이 팀장, 프로젝트 매니저, 기획자 일 경우가 있었..
시험 성적표 시험이 끝난 뒤 한 교실에서 아이 하나가 선생님께 볼멘소리를 합니다."선생님, 저는 국어 교과서를 거의 다 외우다시피 했어요!!", "교과서에 나온 고전도 모두 구해서 읽었고요.!!!!", "그런데 어째서 30점 밖에 안되죠?" 화가 나서 씩씩 숨을 몰아쉬는 아이 앞에 선생님은 아이가 들고 있는 시험지를 내려다봤습니다."얘야 너 지금 수학시험지를 들고있어" 물론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시겠지요.하지만 저는 얼마 전 지인과 이야기하면서 이와 비슷한 상황에 대한 기시감을 느꼈습니다. 지인은 회사에서 쉬지 않고 일하는 게, 회사를 위한 행동이고, 관리자들이 바라는 행동이라는 투로 말하더군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처럼 직장 생활하는 것입니다. 직장생활에는 '과목'이 여러 개 있지 않으니, 뭐 무조건 열..
지식(지혜) 사회의 생존방식 개요이전 글, 개발자, 책 읽기 그리고 제텔카스텐> 말미에 '지식 노동에서 제텔카스텐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요. 그 부분을 좀더 확장해서 이야기 해보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지식혁명'산업혁명'이 아니고 '지식 혁명'이다김정운, 17 페이지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산업혁명은 현대사회의 부의 초석을 만들었던 시대적 사건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대량생산이나 압도적인 동력에 대한 어렴풋한 개념만 가지고 있었는데요. 얼마전 이라는 책에서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의 김정운 소장님은 '산업'보다는 '지식'에 포커스를 맞추어 설명하시더군요. 장인들이 가지고 있던 기술이 학자들만이 사유화했던 지식과 맞물려 일어난 사건이라는 정리 였습니다. 그러고보니 산업혁명 이전엔 지식이 우리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
개발자, 책 읽기 그리고 제텔카스텐 옵시디언2025년부터는 제텔카스텐을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작년 12월부터 제텔카스텐에 대한 책을 모아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텔카스텐은 상당히 유명한 메모 관리 기법인데요. 개인의 지식 체계를 '메모'로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죠. 6권의 책을 읽는 동안, 집에 있는 컴퓨터에는 옵시디언이라는 앱을 설치했는데요. 옵시디언은 제텔카스텐에 가장 유용하다고 화자되는 메모 앱입니다.  덩그러니 아무 메모없이 컴퓨터 화면 중앙에 떠있는 옵시디언 화면을 보다가 그동안 블로그에 써왔던 글들을 옮기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순간 '아니 잠깐 이건 좀 힘들 것 같은데'라는 혼잣말을 하게 되더군요. 현재 사용하는 블로그 14년 정도 했는데요. 시간이 길다보니 써놓은 글이 꽤 많았기 때문입니다. 감성은 옮기는 게 맞다고 ..
소프트웨어 성장 이론 - 성숙 이 글의 전편 https://see-wind.tistory.com/647얼마 전 "소프트웨어 성장 이론"이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빌드 메타포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빌드 메타포는 1958년쯤부터 사용된 개념인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브룩스는 1986년 발표한 에서 빌드 메타포가 너무 오래 사용되었다고 했거든요. 그 이유를 추정해 보자면, 아마도 "폭포수 개발"방식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1970년대 초부터 사용된 폭포수 개발 방식의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다시 반복적, 점증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브룩스는 과 에서 "폭포수 개발"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거든요. 게다가 1986년쯤이면 우리가 잘 아는 "스크럼" 개발 방식이 사용되기 ..
더 나은 프로그래머 되는 법 근래들어, 모든 IT 이슈들은 AI와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장밋빛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이지만, 이면에는 다수의 직업이 AI 때문에 사라지게될 것이라는 예측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장밋빛을 장밋빛으로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게다가, 올해 초, 두바이의 국제회의에서 엔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아이들에게 더이상 코딩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말해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 발언은 결국, AI의 장밋빛 미래를 장밋빛으로 보지 못하고 있었던 프로그래머들에게 또다른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올것이 오고 있구나!' 뭐 이런 류의 탄식을 자아냈으니까요. ​정말 AI가 프로그래머들을 대체하게 될까요? 제가 생각하는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절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AI는 프로그래머를 대체 할..